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tea) 바람이 거세다.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차가 속속 출시되며 새로운 소비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차의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홍차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동호회와 전문점 등도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차를 즐기는 젊은 층은 찻잎의 본래 맛과 향을 중시하는 스트레이트 티보다는 찻잎에 과일이나 허브 등을 가미해 맛과 향을 강화시킨 플레이버티나 우유를 넣은 밀크티를 선호한다. 음료업계에서도 캔, 병, PET 등의 형태의 플레이버티가 인기다. 이들 티는 다양한 맛과 향으로 기분전환에 좋을 뿐만 아니라 개성적인 패키지 디자인 등으로 패션음료로도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코카-콜라는 새로운 글로벌 차 브랜드 ‘퓨즈 티’를 한국 시장에 전격 출시했다. 이름 그대로 깔끔한 홍차에 상큼한 과일을 더해 상쾌해진 퓨전 스타일의 아이스티로 트랜드에 민감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라이프스타일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젊은 층에 적극 어필하고 있다. 퓨즈 티는 국내에 2가지 맛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스티 맛인 복숭아와 레몬으로, 각각의 과일향이 홍차와 조화를 이룬다. 홍차와 복숭아의 퓨전은 기분 좋은 달콤함을, 홍차와 레몬의 퓨전은 톡톡 튀는 상큼함을 전한다.

빙그레는 PET에 담긴 티 음료 ‘아카페라 티’를 출시한 바 있다. ‘로열밀크티’와 ‘녹차라떼’ 두 종류로 고급스러운 맛과 깊은 향을 자랑한다. 로열밀크티는 영국 황실에서 마시는 우바 홍차에 신선한 원유를 섞어 부드럽고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또 녹차라테는 해남 지역의 어린 녹찻잎과 원유를 사용해 신선하다. 그 동안 로열밀크티와 녹차라떼는 커피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메뉴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PET로 출시돼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도 PB(자체 브랜드) 밀크티 ‘런던의 오후’ 캔을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 타 먹는 분말 형태인 컵으로 선보였다. 농도가 짙은 홍차 추출액을 사용해 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우유 맛이 느껴진다.

티 전문 브랜드인 티젠은 최근 국내 최초로 캡슐형의 아이스티 ‘맛있는 비타민 아이스티’를 내놓았다. 분말형 아이스티의 불편함을 보완한 무설탕 액상 아이스티다. ‘레몬홍차’, ‘복숭아홍차’, ‘오미자’ 등 3종이며, 차가운 물과 얼음을 넣은 컵에 캡슐 1개를 넣기만 하면 된다. 설탕이 전혀 없는 무설탕 제품으로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젊은 여성들에게 제격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