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에서도 애플에 도전장을 던졌다.

구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젤리 빈'을 탑재한 레퍼런스(기준이 되는 제품) 태블릿PC '넥서스7'을 공개했다.

PC제조사인 대만 아수스와 손잡고 만든 넥서스7은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지포스 12코어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1GB 메모리를 제공한다. 화면 크기는 애플 아이패드보다 작은 7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가격도 아이패드보다 저렴한 199달러로 책정됐다. 아마존이 내놓은 킨들파이어와 같은 가격이다. 판매는 오는 7월 중순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자체 태블릿PC를 선보임에 따라 글로벌 IT 기업 간 태블릿PC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16년까지 애플 아이패드가 전체 시장의 46%를 차지해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태블릿PC는 3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또 구글이 애플 iOS6 운영체제에 대항해 내놓은 안드로이드 4.1 버전 '젤리빈'은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고 음성 검색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 나우(now)'라는 음성 서비스는 사용자의 검색 및 위치 정보를 활용해 질문에 가장 최적화된 답을 알려준다. 어느 길이 막히는 지 등 교통상황은 물론 약속시간과 장소 등도 알려준다. 구글은 젤리빈을 오는 7월 중순부터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와 넥서스S, 모토로라의 태블릿PC '줌' 등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