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06.27 17:10
수정2012.06.27 17:10
주요 콘텐츠 기업들이 앞다퉈 `N스크린`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좀 더 효과적으로 유통하기 위한 기업별 특화된 서비스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종성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LTE 기술`처럼 통신 기술이 발전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 키오스크 등 전자기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콘텐츠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인기 아이템을 이용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몫입니다.
특히 하나의 콘텐츠를 N개, 즉 여러가지 기기에서 볼 수 있는 `N-스크린`은 이들 기업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판도라TV는 올해 최단 기간 400만 관중 기록을 돌파한 `프로야구` 덕에 관련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합니다.
통신망만 연결되어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야구 경기를 쉽게 볼 수 있어 방송매체를 통해 이용하는 것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 다는 것입니다.
최형우 판도라TV 대표
"아무리 콘텐츠가 많아도 유용성 있는 콘텐츠는 사실은 손에 꼽기 힘들잖아요. 저희는 특히 이번에 에듀 쪽, 교육 쪽을 굉장히 강조를 많이 할거고요. 교육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하셨던 다양한 프리미엄급 교육 콘텐츠도 수급할 예정입니다."
나우콤은 `N-스크린` 시대를 맞아 웹 중심의 기존 `아프리카 TV` 서비스에 변화를 주겠다고 강조합니다.
서수길 나우콤 대표이사
"아프리카TV 방송 강화. 모바일까지 하면서 방송을 하고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멀티&크로스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나우콤은 또 이스포츠 대회 중계 등 개별 콘텐츠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케이블TV 매체도 TV 스크린을 벗어나 형식을 다양화 하고 있습니다. CJ E&M은 앱 개발 양식을 통일하는 방식으로 `N스크린`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명 `클론`(Clone) 프로젝트로 템플릿, 즉 견본 형식을 유지하며 앱을 만들어 앱 콘텐츠 제작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신병휘 CJ E&M 상무(온라인사업본부)
"(앱을) 개별적으로 출시는 하고 서비스는 엔스크린 형태로 확장. 콘텐츠간 연결고리를 마련해서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단독이 아니고 방송영역과 다른 영역까지 다 커버할 수 있도록 전략을 꾸미고 있어"
CJ E&M은 이 `클론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가 보유중인 채널에서 제작되는 프로그램별 앱의 개발속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이달까지 총 10개의 앱을 운영하고, 올해 안에 국내외에서 200개의 앱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네, 자리에 김종성 기자 나와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즐기는 것. 이것이 바로 `N-스크린` 전략의 핵심인데요. 비단 콘텐츠 기업만 이 분야에 관심을 둘 것 같지는 않은데요. 어떤가요?
네, 앞에서도 언급이 됐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고,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길이 많은 만큼 기업 간 합종연횡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합작사 설립은 물론 해외 기업과의 업무 협력을 비롯해, 자동차 등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은 업종과의 공동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했습니다.
N스크린 기반 웹TV인 `에브리온TV`. 판도라TV가 케이블사업자인 현대 HCN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146개의 채널을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통신장비 전문기업 다산네트웍스와는 스마트TV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셋톱박스인 `OTT(Over the Top) 박스`를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 `팬더미디어`를 설립했습니다.
최형우 판도라TV 대표
"8월에 정식으로 일반 유저마켓에 제품이 런칭될 예정입니다. Second TV 컨셉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IPTV나 케이블TV에서 보지 못했던 수준있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OTT박스를 통해 공급하는 방향으로 나갈 계획"
나우콤은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워너브라더스와 콘텐츠 분야 협력이 기대됩니다.
Greg Ballard 워너브라더스 게임 총괄부사장
"온라인게임 전세계에 영향 미치고 있고, 한국이 많은 비중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
워너브라더스가 IP, 즉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인 나우콤은 e스포츠 중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프리카TV` 등 다른 영역에서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수길 나우콤 대표이사
"워너브라더스는 콘텐츠, 아프리카TV 사업에 대해 관심이 많아. 천천히 시간을 두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만들어 갈 예정"
CJ E&M은 기아자동차에서 영상 콘텐츠를 내려받거나 스트리밍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차량 정보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일 방침입니다.
올해 8월 기아차 전용 스마트폰 앱 `유보 프렌즈`를 출시하고 `스마트 뮤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오는 2015년까지 관련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신병휘 CJ E&M 상무
"모바일 업체들과 아예 초기부터 디바이스가 생산될 때 사용자들이 원하는 씨제이이엔엠의 콘텐츠를 아예 패키징 해서 출시부터 가는 것들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고요. R&D 모델 형태부터 저희가 업체들과 하드웨어 업체들과 초기 단계부터 의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참 다양한 서비스가 시작됐거나, 준비되고 있군요. 그런데, 여러 플랫폼이 결합되는 분야인 만큼 복잡해 보이기도 하는데, 사업 진행에 어려운 점은 없나요?
네, 앞서 `N스크린`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왔는데요. 예전에는 `스크린`이라고 하면 TV 화면 또는 PC 웹사이트 화면 처럼 개별 단위매체만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다매체로 변하고 있고요. 통신도 3G, 4G, 와이파이, 온라인 랜케이블 등으로 분류되는데다, 실행되는 콘텐츠 종류도 여러가지입니다.
그래도 이용자들은 빠르게 적응하고 있고, 관련 상품을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망중립성 문제는 여러 콘텐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부담스러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규정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통신사와 콘텐츠 제공업자는 어떻게 서비스를 해야하고 고객에게 과금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카카오의 보이스톡 논란에서 볼 수 있듯 통신사업자와 콘텐츠사업자,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처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살펴보겠습니다.
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6월 22일 통신산업비전 토론회)
"(사견입니다만) 문자와 음성은 무료로 수렴되어 갈 것이다 하는 저의 생각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과연 통신사업자는 어떻게 지탱을 시켜야 할 것이며, 그러한 산업분야의 망의 고도화는 누가 책임을 질것이며, 그것이 무너질 경우에 국가적인 문제는 누가 책임을 질것이냐 하는 문제로 밤이나 낮이나 고민이 많습니다. 현실 행정을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불법콘텐츠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사설 P2P 등을 통해서, 음성적으로 불법콘텐츠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에서는 콘텐츠 업자와 통신업자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산업 발전을 더디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망중립성 논란을 어떻게 해소하고, 불법콘텐츠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그리고 N스크린 환경을 산업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어떤 기준을 마련하고 어떤 지원을 할지.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김종성 기자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성기자 ankjs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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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기자 ankjs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