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7일 건설업종에 대해 대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의 잠재력이 풍부해 저점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최선호주로는 대림산업삼성엔지니어링을 꼽았다.

지난 26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카자흐스탄 발전소, GS건설의 페트로라빅, 대림산업의 켐야 등 대형 건설사들의 3개 프로젝트에 대한 잇단 수주 소식을 밝혔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에만 현대건설이 3개 프로젝트 3조6000억원 수주를 발표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이 2개 프로젝트 5조3000억원 수주를 발표했으며, GS건설과 대림산업의 수주를 포함해 총 12조원 가량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6월 연이은 수주 발표로 수주가뭄은 다소 해소됐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1분기의 수주부진을 씻고, 상반기에 연간 전망치의 약 50% 수준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대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건설 시장에서 한국 EPC(설계, 구매, 시공) 업체들의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풍부하다"며 "중동 국가들이 풍부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산업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 투자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우량 건설주를 저점 매수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건설업 최선호주로는 현 시점에서는 다소 보수적이지만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확보되고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있는 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