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풍산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동(銅) 가격 하락으로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 줄어든 281억원을 기록, 당초 추정치인 400억원대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주된 배경은 동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실질적인 2분기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지만 동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을 반영,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와 비교했을 때 동가격이 크게 변동하더라도 이익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적절한 동 헤지(위험 회피) 전략과 제품의 부가가치화 구조가 향상되는 등 영업구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이후 실적은 동가격의 안정세에 개선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이익증가세가 기대된다"며 "동 가격 안정과 동판과 방산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