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의 효 사상과 효 문화를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최근 새로운 조례안이 탄생했다.

바로 장수축하금으로, 이는 이름 그대로 고령자의 건강과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제도다. 장수축하금은 지난해부터 몇몇 고장에서 자체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선 2008년도부터 장수축하금을 지원해온 곳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효 문화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광주 그린장례식장(회장 김영관)이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이곳은 매년 광주시로부터 5개 구청 관할 내 생활이 어렵거나 병약한 80세의 노인 250명을 추천받아 6년 째 기부를 하고 있다.

당사가 광주광역시에 5천만 원을 기탁하면 광주시 5개 구청에서 추천 받은 사람의 명단이 올라온다. 여든 살이 넘은 어른을 모시고 사는 가정이 그 기준으로, 그 중에서 비교적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명철 차례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장수축하금의 전달 방식이다.



이를 ‘장수축하금’이라 이름 붙인 것은, 어르신들이 80세가 넘도록 장수하실 수 있었던 건 가난하지만 화목을 유지하며 부모를 모셔온 자식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결국 장수축하금은 명절날 고기라도 끊어와 온 가족이 둘러앉아 오붓하고 화목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김영관 회장의 격려금인 셈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기부금 중에서 효 사상이 깊이 담겨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국가에서 지원하는 복지정책은 극빈자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그러한 행정절차에 해당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실제 사는 형편은 어려운데 특정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 국가지원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가정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당사에서는 동장들의 도움과 추천을 받아 봉투를 만들고, 온라인이 아닌 동장들이 가정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장수축하금을 전달한다.

당사는 2008년 이전부터 장례식장에 오는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왔다. 장례식장의 특성상 극빈자가 오거나 연고가 있어도 유족이 거의 찾지 않는 망자를 모실 때도 많았다. 이에 정부에서 보조해주는 돈의 범위에서 부족하다 싶을 때엔 조그맣게 빈소를 차리고 음식도 준비를 해서 장례를 치르게 하였다.

앞으로도 우리의 효 사상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장수축하금을 통해 따뜻한 선행이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