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코트…출퇴근 복장에도 OK·망토스타일 판초도 인기

레인코트는 단순히 ‘비옷’이라고만 표현하기엔 아쉬운 느낌이 있다. 최근에는 출퇴근 복장에도 걸칠 수 있는 도시형 레인코트를 표방한 제품이 많이 나오면서 선택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K2의 ‘컴포트 레인코트’(19만9000원)는 트렌치코트 디자인으로 짧은 반바지, 치마, 레인부츠 등과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비는 막아주고 내부의 열기는 배출하는 라미네이팅 처리를 통해 쾌적한 착용감을 강조했다. 색상은 오렌지, 핑크, 베이지, 카키, 네이비 등 5종이다.

블랙야크의 ‘IS코트’(26만원)도 피팅감을 살린 차분한 색상 덕에 일상 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방수 재킷이다. 남성용은 하프코트, 여성용은 롱코트 길이로 나왔다.

망토 스타일로 독특한 느낌을 주는 판초도 레인코트의 일종으로 주목받는 아이템이다. 노스페이스의 여성용 신제품 ‘펑키 판초’(11만원)는 독특한 무늬가 눈에 띄는 제품으로, 자체 개발한 초경량 소재(하이벤트 2.5 레이어)를 써서 무게감을 줄였다.

라푸마의 ‘오렌지 판초’(9만8000원)는 소매 길이 조절과 탈·부착이 쉽고, 제품을 접은 뒤 담을 수 있는 패커블 포켓을 안쪽에 배치해 휴대성을 높였다.

가족 단위 나들이 때 기온 변화와 비바람에 약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품도 있다. 노스페이스의 ‘키즈 컬러블록 판초’(12만원)는 색상을 선명하게 배치, 비오는 날에도 눈에 잘 띄도록 안전성을 고려한 어린이용 레인 판초다. 신축성이 우수한 하이벤트 2.5 레이어 소재를 썼고, 솔기나 바늘구멍 부분까지 촘촘하게 방수 처리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아웃도어족(族)들이 여름 계획 짜기에 분주하다. 따스하고 선선한 봄·가을과 달리 장마와 소나기가 겹치는 여름철에는 비에 대비한 아웃도어 용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장마철 나들이에 대비한 필수 아이템을 꼽자면 레인코트, 레인부츠, 아쿠아슈즈 등이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올여름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더욱 강화한 이들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레인부츠…투박함 벗고 화려한 색상·디자인으로 무장

레인부츠는 과거 투박하고 칙칙한 장화 이미지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핫 아이템’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비가 많이 내려도 무릎 아래가 젖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은 날 유용하다.

밀레에서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 ‘르샤모’(17만~24만원대)는 1927년부터 천연고무 소재의 수제 부츠를 생산해온 전문 브랜드다. 마스터 부츠 메이커로 인정받은 장인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다.

아크릴사와 면원사를 섞은 안감을 사용, 땀이 잘 차지 않고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른다는 설명이다. 블랙, 브라운, 그레이 등 기본 색상부터 레드, 바이올렛, 옐로 등 과감한 색상까지 선택폭이 넓다. 영국 왕실 윌리엄-케이트 커플이 즐겨 신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더의 여성용 레인부츠 ‘로레인’(9만9000원)은 그린, 옐로, 네이비, 바이올렛 등 발랄한 색상을 내세웠다. 다리가 얇아보이는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 젊은 여성들의 눈길을 끌 만한 제품이다.

K2의 신제품 ‘썬샤워’(유광 9만9000원·무광 10만9000원) 역시 슬림 라인에 옆면의 금속 장식을 강조한 패션 레인부츠다. 유광 제품은 올리브와 레드, 무광 제품은 브라운과 블랙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헌터가 런던올림픽 한정판으로 내놓은 ‘오리지널 브릿’(29만8000원)은 영국 국기를 넣은 디자인에 이곳저곳 긁힌 듯한 빈티지 스타일이 눈에 띈다.


◆아쿠아슈즈…바다 계곡서 발 보호·미끄럼 방지 필수

신발이 젖어 축축하고 찜찜한 느낌은 때론 즐거운 여행의 기분을 망쳐버릴 정도다.

물놀이가 많은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에서는 전문 등산화보다 물빠짐이 빠르고 통풍이 잘 되는 아쿠아슈즈가 유용하다.

몽벨의 아쿠아슈즈 ‘코브’(12만9000원)는 스파이크 타이어처럼 밑바닥에 십자 무늬와 빨판 패턴의 이탈리아 비브람창을 적용, 미끄럼 방지 효과를 높였다. 쿠션감이 좋은 중창을 사용해 일반 아쿠아슈즈와 비교해 트레킹 활동에 더 적합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는 설명이다. 남성용은 노란색, 여성용은 핑크색이다.

노스페이스 ‘나폴리’(12만원)는 신발 앞부분을 고무로 덮어 발가락을 보호하는 토캡 스타일의 아쿠아슈즈다. 묶고 풀기 번거로운 끈 대신 조이고 푸는 방식의 스트랩을 달아 신고 벗기 편하다.

코오롱스포츠의 트레킹 샌들 ‘발리’(14만5000원)는 메시 소재로 만들어 통풍성이 좋고 바다 계곡 등의 바닥에서도 발을 보호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인솔을 적용해 신발 안에서 나는 냄새를 효과적으로 방출해주며, 적절하게 푹신푹신한 쿠션감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