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기아차에 대해 하반기에도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3000원을 유지했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은 유럽발(發) 재정위기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자동차 섹터에 중립적이지만,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 하반기에도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기아차의 2분기 실적은 예상(달러당 1050원)보다 우호적인 환율과 지속적인 판매 호조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13조원, 순이익 1조3000억원(지배주주기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3분기 이후에도 K9 등을 중심으로한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4월 출시 이후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기아차 K9의 본격적인 공급은 7월 이후가 될 것"이라며 "3분기 이후 원래 목표량인 월 2000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 동안 K9 판매에 따른 국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은 전분기 대비 2~3% 수준으로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9의 국내외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6월 국내 판매실적은 K9 신차효과가 반영돼 5월보다 1250대 증가한 4만2000대(전년 대비 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최고기록인 3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내수시장 위축 돌파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는 최고 기록을 갱신했던 3월(5만8000대) 이상은 어렵겠지만 5월(5만2000대)보다는 나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협상에 대해서 박 연구원은 "협상이 자칫하면 고루할 정도로 지연될 수 있지만 올해에도 무파업 협상타결을 낙관한다"며 "아직 협상 초기 단계로 이르면 8월 휴가를 전후로 늦으면 추석까지는 임금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