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기부로 화재를 모았던 슈퍼개미 한세희씨가 쌍용머티리얼 직원들에게 주식을 증여키로 한 약속을 이행했다.

26일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이하 중민재단)에 따르면 한 씨는 쌍용머티리얼이 주식증여의 대상을 283명 임직원으로 확정함에 따라 지난 22일 미국에서 직접 283명 각 개인의 증권계좌로 353주씩 증여를 완료했다.

쌍용머티리얼 주식을 소유하고 있던 한 씨는 지난 3월 8일 주식 일부를 장내에 매도하면서 얻은 차익이 쌍용머티리얼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는 인식으로 10만주의 주식을 이 회사의 복지기금에 증여했다. 또 10만주의 주식을 임직원 개개인에게 증여하기로 결정, 방식과 절차에 관한 연구를 중민재단에 요청했다.

이에 중민재단은 숙명여대 경영학과 권순원 교수를 책임자로 하는 연구팀을 구성했으며 이영조 쌍용머티리얼 사장과 박장희 노조위원장의 협력을 얻어 쌍용머티리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사회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게 웹서버를 통한 조사를 의뢰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5월 28일 280명이 응답을 완료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수행됐으며 설문 가운데 주식증여의 대상과 방법에 관한 응답을 분석한 결과, 사장을 포함해 모든 임직원에게 주식을 똑 같이 배분하는 것이 공평하다는 의견에 다수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