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이노셀 사실상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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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주총 때 증자금 완납
▷ 마켓인사이트 6월25일 오후 6시46분 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약사인 녹십자가 증자 참여 방식으로 코스닥 세포치료제 회사인 이노셀을 사실상 인수한다.
녹십자는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먼저 선임한 뒤 유상증자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노셀은 녹십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상증자 납입일을 오는 8월로 연기하고 주총을 소집했다. 녹십자가 증자 자금을 완납하면 이노셀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2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노셀은 녹십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8월16일로 연기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이달 27일로 예정됐던 녹십자의 증자 납입일을 50일가량 미룬 것이다.
녹십자는 이노셀의 이사 및 감사 선임, 녹십자 자회사로 기업결합신고 완료 등의 선결 조건이 충족될 경우 증자 대금을 납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노셀은 증자 납입일인 8월16일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을 핵심으로 하는 주총을 개최하기로 했다.
녹십자 입장에서는 주총에서 경영권 참여를 현실화시키고 자금을 집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증자 참여를 통해 경영권까지 인수하게 되는 셈이다.
이노셀은 지난달 24일 녹십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녹십자는 이노셀 지분 23%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이노셀 대주주는 지분 5.54%를 보유한 바이오메디칼홀딩스다.
이노셀은 녹십자의 증자 참여 소식에 수직 상승했지만 녹십자의 이노셀 신주 인수가격은 581원으로 변함이 없다. 현행 규정상 1년 보호예수를 거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납입일을 연기하더라도 신주 가격을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선결 조건이 이행되면 증자 납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노셀에 대한 투자의향을 공식화하기 위해 유상증자 대금을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노셀이 코스닥 관리·환기종목이긴 하지만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을 갖고 있어 녹십자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노셀은 이날 상한가로 치솟으며 1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증자 공시를 내기 직전보다 154% 급등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약사인 녹십자가 증자 참여 방식으로 코스닥 세포치료제 회사인 이노셀을 사실상 인수한다.
녹십자는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먼저 선임한 뒤 유상증자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노셀은 녹십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상증자 납입일을 오는 8월로 연기하고 주총을 소집했다. 녹십자가 증자 자금을 완납하면 이노셀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2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노셀은 녹십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8월16일로 연기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이달 27일로 예정됐던 녹십자의 증자 납입일을 50일가량 미룬 것이다.
녹십자는 이노셀의 이사 및 감사 선임, 녹십자 자회사로 기업결합신고 완료 등의 선결 조건이 충족될 경우 증자 대금을 납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노셀은 증자 납입일인 8월16일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을 핵심으로 하는 주총을 개최하기로 했다.
녹십자 입장에서는 주총에서 경영권 참여를 현실화시키고 자금을 집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증자 참여를 통해 경영권까지 인수하게 되는 셈이다.
이노셀은 지난달 24일 녹십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녹십자는 이노셀 지분 23%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이노셀 대주주는 지분 5.54%를 보유한 바이오메디칼홀딩스다.
이노셀은 녹십자의 증자 참여 소식에 수직 상승했지만 녹십자의 이노셀 신주 인수가격은 581원으로 변함이 없다. 현행 규정상 1년 보호예수를 거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납입일을 연기하더라도 신주 가격을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선결 조건이 이행되면 증자 납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노셀에 대한 투자의향을 공식화하기 위해 유상증자 대금을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노셀이 코스닥 관리·환기종목이긴 하지만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을 갖고 있어 녹십자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노셀은 이날 상한가로 치솟으며 1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증자 공시를 내기 직전보다 154% 급등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