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5일 당헌ㆍ당규에 정해진 현행 경선 룰에 따라 오는 8월19일 대선후보 경선을 실시하고 다음날인 20일에 대선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영우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당헌ㆍ당규가 변경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경선을 8월19일로 치르는 것으로 의결했다" 면서 "이렇게 되면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는 다음날인 8월20일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당헌ㆍ당규를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예비주자들 간의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의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당 지도부가 경선일을 그대로 확정하면서도 비박(非朴ㆍ비박근혜)계의 반발을 의식해 경선 룰 변경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결정에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은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최고위원은 최고위 도중 회의장을 떠났다.

심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8월 런던올림픽을 감안해 경선일을 한 달 이상 뒤로 미루고 지역별 순회경선을 실시하며 '2:3:3:2'(대의원:책임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의 선거인단 구성을 국민의견 반영 비율을 확대하는 쪽으로 조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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