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 눈이 나빠지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 25일 이 같은 이색적인 질문을 던진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답은 안경점 및 안과용 진단 기기 업체인 휴비츠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스마트 기기 보급에 따라 시력 저하가 확산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휴비츠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휴비츠는 국내 1위, 세계 3위의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회사다. 자동으로 시력과 눈을 검사하는 검안기, 안경을 만들 때 쓰이는 렌즈가공기, 안과용 현미경 등을 생산하고 있다.

휴비츠를 스마트폰 보급과 관련지어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안과협회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장시간 사용하면 시력 저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최근 학술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는 경우 눈이 더 혹사당한다는 사실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서도 각종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휴비츠에 큰 기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국내와 선진국의 안경 착용 인구는 50%에 육박하지만 중국은 15%에 불과해 성장성이 크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