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엿새만에 1160원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원(0.42%) 상승한 1161.7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보다 0.2원 오른 1157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가를 장중 저점으로 확인한 뒤 116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국내 증시와 유로화 약세의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장 후반에는 유로화가 약세를 이어가자 장중 1162.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많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제공했다"며 "장 후반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주중 원·달러 환율은 유럽 이벤트들을 확인하면서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주중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는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신청 및 그리스에 대한 트로이카 실사 재개부터 오는 27일 프랑스-독일 정상회담, 28~29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 이벤트들이 이어진다"며 "원·달러 환율은 최종적으로 EU 정상회의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1150~116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1포인트(1.19%) 내린 1825.38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9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525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80.11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