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혼돈시대, 자산 분산투자가 필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초에 상담했던 박 사장은 자신이 경영하던 법인을 30억원에 매각한 뒤 이 자금의 운용 때문에 최근 다시 찾아왔다. 박 사장은 수익성 부동산이 좋다는 말을 듣고 많은 건물들을 찾아봤지만 기대보다 높지 않은 수익률 때문에 망설여지고, 주식이나 투자형 금융자산은 불안해 전 재산을 투자하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부유층은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자산을 형성하는 데 익숙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고도성장기의 투자 방식으로는 더 이상 큰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졌다. 오히려 우리나라도 일본의 지난 20여년과 같이 자산가치 대세 하락기를 겪는다면 제어할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박 사장처럼 거액의 현금을 들고 투자 문의를 위해 오는 고객들이 부쩍 많아진 것도 미래의 부동산이나 주식 가치에 대한 믿음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불패의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믿음이 깨지는 데는 불과 3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제는 중소형이 대세가 된 것이다. 따라서 급변하는 환경에서 제한된 정보로 판단을 하고, 편향된 자산군에 투자하는 것은 자칫 큰 실패를 볼 수 있다.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하지만 일본의 지난 20년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1990년대 초반 4만엔 선을 바라보던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20여년이 흐른 지금은 9000도 되지 않으니 말이다. 한국과 일본의 인구구조나 산업구조의 유사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언제라도 흥망성쇠가 가능한 기업의 특성상 지금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장기적으로도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처럼 요즘 자산가치에 있어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즉 전통적인 투자자산이었던 부동산과 주식 등이 지금은 더 이상 매력적인 투자처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2012년 이후 대한민국 자산가치의 미래는 여전히 혼돈 속에 있다. 솔직히 투자 전문가들도 몇 개월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투기의 목적이 아니라면 고수익 대신 합리적인 수익을 기대해야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다양한 투자자산으로의 분산투자다. 소위 ‘몰빵’이라고 불리는 편중된 투자가 아니라 다양한 투자처로 나누는 것이다. 부동산 주식 채권 예금 보험 등 다양한 자산으로의 분산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이상근 삼성패밀리오피스 책임
그동안 우리나라 부유층은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자산을 형성하는 데 익숙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고도성장기의 투자 방식으로는 더 이상 큰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졌다. 오히려 우리나라도 일본의 지난 20여년과 같이 자산가치 대세 하락기를 겪는다면 제어할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박 사장처럼 거액의 현금을 들고 투자 문의를 위해 오는 고객들이 부쩍 많아진 것도 미래의 부동산이나 주식 가치에 대한 믿음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불패의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믿음이 깨지는 데는 불과 3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제는 중소형이 대세가 된 것이다. 따라서 급변하는 환경에서 제한된 정보로 판단을 하고, 편향된 자산군에 투자하는 것은 자칫 큰 실패를 볼 수 있다.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하지만 일본의 지난 20년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1990년대 초반 4만엔 선을 바라보던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20여년이 흐른 지금은 9000도 되지 않으니 말이다. 한국과 일본의 인구구조나 산업구조의 유사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언제라도 흥망성쇠가 가능한 기업의 특성상 지금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장기적으로도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처럼 요즘 자산가치에 있어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즉 전통적인 투자자산이었던 부동산과 주식 등이 지금은 더 이상 매력적인 투자처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2012년 이후 대한민국 자산가치의 미래는 여전히 혼돈 속에 있다. 솔직히 투자 전문가들도 몇 개월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투기의 목적이 아니라면 고수익 대신 합리적인 수익을 기대해야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다양한 투자자산으로의 분산투자다. 소위 ‘몰빵’이라고 불리는 편중된 투자가 아니라 다양한 투자처로 나누는 것이다. 부동산 주식 채권 예금 보험 등 다양한 자산으로의 분산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이상근 삼성패밀리오피스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