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톡 때문에 '통신 블랙아웃'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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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 토론회…이통사 수익 악화로 투자 위축 우려
“카카오의 보이스톡 등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서비스는 통신사업자들의 주 수익원인 음성통화를 잠식해 투자 재원을 갉아먹는다.”(정태철 SK텔레콤 CR전략실장)
22일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보이스톡 논란과 통신산업의 비전 토론회’에서 이동통신 3사 임원들은 일제히 “보이스톡이 통신산업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4일 전 의원이 열었던 토론회에서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통신사들이 고의적으로 패킷을 조작해 보이스톡 통화품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 실장은 “통신사업자의 수익구조는 음성 70%, 데이터 30% 정도”라며 “보이스톡과 같이 전 국민이 무료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자리잡으면 통신사 수익구조가 단기간에 잠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 악화로 네트워크 투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블랙아웃’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효실 KT 망가치제고 태스크포스(TF) 팀장(상무)은 “다른 인터넷 사업자들은 연간 30~40%씩 고성장을 하는 반면 통신사들은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박형일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과거 통신사가 콘텐츠와 플랫폼을 모두 통제하던 폐쇄적 구조가 아이폰, 구글 등이 나타나면서 모두 없어졌다”며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는 시스템이 무너진 만큼 시장에 참여한 다양한 사업자들의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윤식 MVNO(가상이동통신망)협회장은 “보이스톡으로 mVoIP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지금이 최적의 정책 결정 시기”라며 “통신사업자들이 mVoIP를 전면적으로 허용해선 절대로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보이스톡 논란 이후 불거진 요금 인상 논란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김충식 방통위 상임위원은 “mVoIP를 계기로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22일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보이스톡 논란과 통신산업의 비전 토론회’에서 이동통신 3사 임원들은 일제히 “보이스톡이 통신산업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4일 전 의원이 열었던 토론회에서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통신사들이 고의적으로 패킷을 조작해 보이스톡 통화품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 실장은 “통신사업자의 수익구조는 음성 70%, 데이터 30% 정도”라며 “보이스톡과 같이 전 국민이 무료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자리잡으면 통신사 수익구조가 단기간에 잠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 악화로 네트워크 투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블랙아웃’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효실 KT 망가치제고 태스크포스(TF) 팀장(상무)은 “다른 인터넷 사업자들은 연간 30~40%씩 고성장을 하는 반면 통신사들은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박형일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과거 통신사가 콘텐츠와 플랫폼을 모두 통제하던 폐쇄적 구조가 아이폰, 구글 등이 나타나면서 모두 없어졌다”며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는 시스템이 무너진 만큼 시장에 참여한 다양한 사업자들의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윤식 MVNO(가상이동통신망)협회장은 “보이스톡으로 mVoIP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지금이 최적의 정책 결정 시기”라며 “통신사업자들이 mVoIP를 전면적으로 허용해선 절대로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보이스톡 논란 이후 불거진 요금 인상 논란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김충식 방통위 상임위원은 “mVoIP를 계기로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