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는 K1A1 전차 불 뿜고…하늘엔 조기경보기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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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역대 최대 규모 통합화력전투훈련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일반인 등 3000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훈련에는 130㎜ 다연장로켓과 K1A1 전차, F-15K 전투기, AH-64 아파치 헬기, M2A3 전차 등 한·미 군장비 50여종과 병력 2000여명이 동원됐다. 특히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와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경공격기(T/A-50)가 처음 참가했다. 육군의 신형대포병레이더(아서)와 군 위성통신체계, 원격 사격이 가능한 K-4 무인기관총 등도 일반인에 처음 공개됐다.
역대 최대규모로 실시된 데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 4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핵실험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또 한번 도발하면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지상과 공중에서 총 3000발이 넘는 각종 포탄이 쏟아져 지축을 흔들었다. 1부는 북한군 최전방 GP(초소)에서 우리 군 GP를 향해 기관총과 직사포 공격을 가해온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20㎜ 벌컨(사정거리 1.8㎞) 240발, 30㎜ 비호(3㎞) 80발이 첫 포문을 열었다. K-9 자주포(40㎞) 36문에서 66발, 130㎜ 다연장로켓(30㎞) 27발이 연이어 표적에 명중했다. 4대의 F-4E 전투기에서 일반폭탄 20발을, 3대의 KF-16 전투기에서 대전차확산탄 12발을, 3대의 F-15K에서 대형폭탄 4발을 각각 투하했다.
2부에서는 북한의 전면 남침을 가상해 K-9 자주포와 130㎜ 다연장로켓, K1A1 전차, F-15K·KF-16전투기, 무인항공기(UAV), M2A3 장갑차 등 한·미 연합 전력이 이를 저지하고 격퇴하는 과정을 연출했다.
이와 별도로 한·미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해에서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우리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등 10여척의 함정과 잠수함이 참가한 가운데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