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대외협력실장은 22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이스톡 논란과 통신산업의 비전 토론회'에서 "이통사들이 수조 원을 투자해 망을 설치했는데 비용을 회수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며 "합리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인데 마치 이통사들이 무작정 (보이스톡 사용을) 막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대외협력실장은 '보이스톡은 음성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일 뿐'이란 발언에 대해 "음성 대체재가 분명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카카오 측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기간 사업자로 지정돼 정부의 규제를 받는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보인다" 며 "트래픽을 유발하는 사업자는 부담을 같이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보이스톡 무임승차 논란과 관련해선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 며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를 뚫고 승용차 1000원, 트럭 2000원, 버스 3000원씩 통행료를 걷는 상황에서 큰 트레일러인데 트럭이라 우기면서 2000원만 내고 가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그는 요금인상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전기통신사업법상 요금 인하는 신고제인 반면 요금 인상은 허가제이기 때문에 변경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면서도 "요금 구조가 분명히 바뀌어야 투자한 비용이 원활히 회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이스톡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성장하고 망에 대한 투자도 나눠서 하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