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기대주들이 오버행(물량부담) 이슈 해소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던 물량부담이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더욱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오전 11시 3분 현재 MDS테크는 전날보다 600원(4.51%) 오른 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50% 오른데 이은 이틀째 강세로, 이번 주들어 15% 이상 급등했다.

MDS테크는 보유중이던 자사주 50만주를 전날과 이날 각각 30만주와 20만주씩 기관투자자에게 대량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MDS테크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로, 자동차 전장 소프트웨어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2011년부터 자동차 산업에서 전장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MDS테크의 개발솔루션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역시 통상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오트론을 신설하고 삼성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를 양산 계획을 밝히는 등 대기업들의 자동차 전장투자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현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MDS테크는 자동차 전장 SW의 통합적 개발솔루션(개발 툴), 차량 전장 OS 및 어플리케이션 기술개발 지원능력 보유로 전방위적 토탈솔루션 공급이 가능한 만큼 ‘자동차 전장SW 투자’는 MDS테크 실적으로 직결돼 분기가 지속될수록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인 아이테스트도 벤처투자사 물량이 해소되면서 전날 4.91% 오른데 이어 이날도 4% 가량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측은 보유물량 90만주 가운데 40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하고 50만주를 기관투자자들에게 처분했다. 아이테스트도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향 테스트 물량은 전부 비메모리 패키징 테스트이고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용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대한 테스트 물량은 8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하량 증가에 따른 AP칩 테스트의 외주 비율 확대가 예상돼 아이테스트의 매출 성장에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최근 오버행 우려 해소 기대감에 지난 14일 이후 10% 가량 상승세를 나타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전환사채(CB)에 대한 콜옵션 행사로, 해외CB 투자자들은 오는 22일까지 주식전환과 현금상환 중 택일해야 한다"며 "따라서 7월부터는 그동안 주가 리스크 요인이었던 오버행 우려와 전환가 조정 등에 따른 공매도 증가, CB공정가치 평가로 인한 영업외손익 발생 등이 모두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