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홈쇼핑株 모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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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 불구 매수 몰려
잇단 악재 불구 매수 몰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GS홈쇼핑은 전날보다 2800원(3.11%) 오른 9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도 각각 4200원(2.50%)과 1000원(0.93%) 상승한 17만2400원, 10만90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악재는 모두 노출됐고 주가는 빠질 만큼 빠졌다”는 심리가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홈쇼핑주들은 올 들어 소비심리 위축과 케이블TV 업체에 주는 송출수수료 인상, 정부의 보험상품 방송판매 규제 강화 등 온갖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3개월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CJ오쇼핑은 지난 2월24일(30만원)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최근 ‘반토막’ 수준인 16만원대까지 추락했고,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 역시 2월 말~3월 초에 기록한 올해 최고가에 비해 30%가량 빠졌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잇따른 악재에 겁먹은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탓에 현재 홈쇼핑 주가는 ‘말도 안되는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GS홈쇼핑의 경우 현재 시가총액(6097억원)이 올 연말께 보유하게 될 순현금 예상액(5794억원)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평가 메리트’ 외엔 별다른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홈쇼핑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오히려 최근 케이블TV 업체들과 맺은 올해 송출수수료 인상분(약 22%)이 실적에 반영되고, 정부의 보험상품 방송판매 규제가 본격 시행되는 등 악재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