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사진)가 2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명목상으로는 투자 유치를 위한 출장이지만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날 예정인 만큼 사실상 대선 행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이는 대선 출마 선언 전 유럽과 미국·일본을 각각 방문했던 손학규 상임고문과 문재인 상임고문과 비교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김 지사를 비롯한 투자 및 관광홍보 대표단이 21~2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 및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및 관광객 유치 활동에 나선다”고 20일 말했다. 김 지사는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7위인 리커창 상무부총리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또 중국 500대 기업 중 유일한 관광 여행업체인 중국국영여행사(CITS)와 연간 1만명의 관광객 유치 및 관광개발 프로젝트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이에 따른 투자 유치액만 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경남도는 추산했다.

김 지사는 ‘지중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미국 유럽이 아닌 중국을 선택해 베이징대에서 6개월간 연수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