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0.46%) 하락한 1151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3.3원 내린 1153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내내 1150원대 초중반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관망 분위기를 나타냈다.

장 후반에는 역외 매도세도 더해지면서 1150.1원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결제수요(달러 매수)에 지지력을 확인한 채 장을 끝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낙폭을 늘렸다"며 "1150원선에서는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지지력이 유효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FOMC 결과를 확인한 뒤 바로 다음 이벤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FOMC 회의에서 언급될 추가 부양책의 내용이 제한적인 수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시는 내용을 확인한 뒤 바로 다음 이벤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결과들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5포인트(0.65%) 상승한 1904.12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1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3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678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78.87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