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함께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대규모 채용의 장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는 이틀간 250여개 협력사가 참가했다. 개막식에는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이 곧 우리 모두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진다”며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대·기아차가 협력사와 지역 인재를 찾아 다니며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부품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부품의 개발, 생산, 판매, 사후 관리 등을 책임지는 협력사는 최소 15년에서 20년에 걸쳐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완성차 경쟁력의 원천인 협력사가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고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박람회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난달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호남권, 영남권 박람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 인재들에게 다양한 구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인재 확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은 물론 행사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까지 채용박람회의 전 부문을 총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총 300여개 협력사와 함께 올해 1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개막식에 앞서 ‘동반성장전략 설명회’도 열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글로벌 경쟁력 육성, 협력사 지속성장 기반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현황과 추진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또 동반성장 지원 확대, 협력사 교육 강화, 2차 협력사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하는 ‘2012년 동반성장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