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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국민연금, 해외M&A 1조 투자…그룹차원 공동투자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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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6월19일 오전 9시11분 보도

    롯데그룹이 국민연금과 손잡고 해외 인수·합병(M&A) 시장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규모는 최대 1조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M&A시장의 강자인 롯데가 해외기업 사냥에 적극 나서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국민연금은 5000억원씩 총 1조원의 자금을 마련, 해외기업 경영권과 부동산 등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공동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방안에는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회수 기간은 10년이다. 국민연금이 조성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GP)로는 코스모자산운용과 산업은행 PE센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0년 말부터 대기업과 함께 자금을 절반씩 부담, 해외기업 경영권 인수에 투자하는 ‘코퍼릿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대기업이 전략적 투자자(SI)로 해외에서 M&A 매물을 고르면 국민연금이 재무적 투자자(FI)로 PEF를 통해 실탄(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국민연금과 MOU를 체결한 기업은 KT&G, 동원, 포스코, GS건설, SK그룹 등 15곳이다.

    롯데가 코퍼릿 파트너십 참여를 추진하는 데 대해 IB업계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M&A를 추진해왔지만, FI와 공동 투자하는 것은 꺼려왔기 때문이다.

    롯데와 딜을 진행해왔던 한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FI와 M&A를 공동 추진한 전례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롯데는 필요한 M&A 자금을 자체 보유 현금이나 회사채 발행, 금융권 대출 등으로 조달했다.

    롯데가 국민연금을 파트너로 끌어들인 것을 그룹 M&A와 재무전략의 변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IB 관계자는 “FI와 공동 투자는 리스크(위험)를 분산하는 장점도 있다”며 “지금의 불확실한 글로벌 금융시장을 고려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롯데의 자체 자금 동원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대형 M&A에 추가적으로 나서기엔 부담을 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룹 주력사인 롯데쇼핑의 총차입금(우발채무 포함)은 지난해 말 9조88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5899억원 늘었다. 롯데쇼핑은 조(兆)단위 매물인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3월 롯데쇼핑의 장기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한다면 현 신용등급과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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