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9일 오후 2시18분 보도

부동산자산관리회사(AMC) 업계 2위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케이리츠)를 놓고 대상그룹 계열인 유티씨앤컴퍼니와 포스코건설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리츠 지분 21.7%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유티씨앤컴퍼니는 21일 경영권 확보를 위해 신규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유티씨앤컴퍼니는 인수·합병(M&A) 전문기업으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채덕석 대표 등 포스코건설 측 인사들을 이사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유티씨앤컴퍼니는 현재 케이리츠의 경영권을 가진 2대주주 포스코건설(지분율 18.62%)과 갈등을 빚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대 주주지만 우호 지분을 확보해 2007년 케이리츠 설립 후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티씨앤컴퍼니는 케이리츠가 지난 4년간 한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며 이는 포스코건설의 경영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케이리츠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부동산자산운용사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도 적자나 자본잠식 없이 회사를 운영해왔다”며 반박했다.

이번 주총에서 6.9%의 지분을 가진 신한은행이 어느 쪽 편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신한은행은 금융사로 중립을 지켜왔지만 이번에는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것”이라며 “신한은행이 대상그룹의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어 눈치를 볼 수 있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