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피엔티 "글로벌 핵심 소재 장비기업 목표"
지난해 말 하나그린스팩과 합병이 무산됐던 피엔티가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핵심 소재 장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준섭 피엔티 대표이사는 19일 "피엔티는 '롤투롤(Roll to Roll)' 장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소재에 따라 여러 분야의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핵심소재 장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날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 2차전지 및 코퍼(Copper) 생산 전공정의 설비를 납품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며 "국내 고객사들이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국산장비를 선호하는 추세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엔티는 지난해 매출액이 76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54.5% 수준이다.

올해는 매출 1050억원 수준, 영업이익률은 약 13%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미 지난 1분기 수주잔고액이 430억원을 넘어섰다.

피엔티는 향후 압출기와 롤투롤 인쇄기, 수처리 필터사업 등 롤투롤 기술을 적용한 설비를 개발해 '토탈 라인업'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신규 사업 중 압출기는 2차전지 및 소재사업에 적용되는 필름, 분리막, 전선피복 등 핵심 원천소재를 생산하는 고액장비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엔티의 공모 주식수는 80만6638주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수의 21.2%에 해당한다. 공모 희망가액은 1만4000원~1만60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113억~129억원이다.

이달 21~22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7~28일 양일간 청약을 받은 뒤 다음달 6일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 증권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