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제조사 최초 SDK 공동개발…이달 말 결과 공개

LG전자가 TP비전(구 필립스 TV 사업부), 샤프 등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20일 LG전자는 '스마트TV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컨소시엄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달 말 스마트TV 얼라이언스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물을 공개한다.

SDK는 웹 제작의 표준언어인 HTML5 기반이며, 이를 이용해 개발된 스마트TV용 웹 애플리케이션은 각 회사의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얼라이언스 내 모든 스마트TV에서 구동할 수 있다. 첫 앱은 오는 3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스마트TV 얼라이언스 로고도 함께 공개했다. 회색, 빨간색, 파란색, 녹색의 사각형들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상징하며 반원 형태의 배열은 구성원들이 어우러져 스마트TV의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앱 개발자들은 SDK를 이용해 하나의 앱을 각 회사의 스마트TV 플랫폼에 맞춰 최적화 및 테스트하는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개발시간 단축은 물론, 보다 수준 높은 앱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다양하고 유용한 게임, 정보서비스, SNS, 주문형 비디오, TV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어 스마트TV 사용자들의 만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 초대 의장을 맡게 된 권봉석 LG전자 전무는 "이번 협력으로 스마트 TV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며 "참여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연합전선을 더욱 굳건히 해 스마트 TV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