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녹십자에 대해 2분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16만2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녹십자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002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위 업체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이 기대된다"며 "이는 가장 매출 비중이 큰 혈액 제제 매출이 2.7% 증가할 전망이고 수출 부문도 34.9% 늘어나 양호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녹십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5.8% 늘어난 168억원을 제시했다. 경상개발비가 증가했지만 매출 성장과 혈액제제의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녹십자가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월 품목 허가를 받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3분기 출시돼 올해 24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녹십자가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2건이나 진행하고 있어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지난 4월 정부의 약가 인하로 내수 시장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신약과 해외진출이 가능한 업체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양현도 기자 yhd0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