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9일 메모리 가격의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메모리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PC DRAM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하반기 모바일 DRAM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최
근의 주가 약세는 좋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이익 기여도가 높은 모바일 DRAM의 회복으로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이다.

6월 PC용 DRAM 고정 가격은 3% 수준으로 상승해 4월 이후 이어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PC 수요가 강하지 않지만 후발 업체들의 가동률 하락과 생산능력(Capa) 축소 등으로 공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DRAM의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DRAM의 전분기 대비 수요 증가율은 2분기 14.2%에서 3분기 26.8%, 4분기 50.5%로 빨라질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DRAM은 생산능력 확대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상반기 평균 가격이 15% 하락했으며 이는 DRAM 업체들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3분기부터는 큰 폭의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3 출시로 1GB DRAM이 장착되는 삼성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아이폰5의 DRAM 장착량이 512MB에서 1GB로 확대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