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2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해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현재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해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을 77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매출액은 6조7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담합 관련 소송의 추가 충당금(1800억원 추정)이 반영되면서 2010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순수 영업실적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뉴아이패드용 패널 출하가 2분기 중후반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고, 하반기에는 차세대 아이폰용 인셀 터치 패널 양산이 본격화되며 TV용 패널은 3D 필름패턴편광(FPR)의 점유율이 꾸준히 올라오면서 가동률이 90%대 중반에 이를 정도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도 하반기 중에 상업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패널 수요는 통상적 계절성을 따라 6~7월 비수기를 거쳐 8월부터는 점진적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78배 수준으로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라 하반기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시점에 가장 상승 탄력이 높았다"면서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순수 영업이익은 2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는 3분기에는 2% 내외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BOE 등 중국업체들의 공격적 설비 증설 움직임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BOE는 월 9만장 규모의 8.5세대 라인(B4) 투자를 마무리하고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어 두번째 8.5세대 라인(B5) 설비 구축도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B5의 총 생산능력(Capa)은 월 9만장이며, 올해에는 그 첫단계로 3만장 규모의 설비를 발주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