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9일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자동화 검사장비 선두 기업인 하이비젼시스템에 대해 스마트폰 고사양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이비젼시스템은 2002년 5월에 설립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제조 및 검사 장비 분야의 국내 1위 기업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제조 공정 중에서 후공정용 장비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과 매출 비중은 휴대폰용 카메라에 사용되는 카메라의 모듈 자동화검사 장비 72%와 영상 평가 장치 4% 그리고 기타 제품 24%로 구성되어 있다.

주력 매출품인 스마트폰용 카메라 검사장비를 세분화하면 5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급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70%, 저화소급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20%, 컨버젼 장비 10%이다.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8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 모듈 자동화 검사장비는 현재 뚜렷한 경쟁사가 없이 하이비젼시스템이 독주하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주고객사인 카메라 모듈 제조사들을 통해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듀얼 카메라 장착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카메라 모듈 수 증가에 따라 검사장비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왕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휴대폰용 카메라 시장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맞추기 위해 고사양의 하이엔드급 제품과 저가 보급형 등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카메라 모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해당 제품의 대량 생산을 위한 자동화 설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이비젼이 생산하는 검사 장비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은 하드웨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의 사양도 타사 제품에 비해 돋보이게 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 애플리케이션이 됐다. 따라서, 스마트폰 업체들은 점점 더 고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 이후의 주력 모델에 모두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고 애플은 아이폰 4S부터 탑재했으며 LG전자, HTC, ZTE 등도 하이엔드 제품에 적용하며 800만 화소 카메라 스마트폰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국내외 주요 업체들이 10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 모듈이 장착된 스마트폰의 경쟁적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300만 화소 이하의 저화소 카메라 모듈은 육안으로 판단이 가능했으나 5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카메라 모듈이 늘어나면서 수율 및 품질 문제,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자동화 검사장비가 도입되기 시작했다"며 "특히 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 모듈은 더욱 정밀하고 안정적인 공정이 요구되므로 하이비젼시스템의 완전 자동화 장비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8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된 스마트폰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하이비젼시스템의 완전 자동화 장비에 대한 수요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2011년 매출의 약 90%가 반자동화 장비였으므로 현재 1800만 화소까지 대응이 가능한 하이비젼시스템의 본격적인 완전 자동화 장비 매출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이비젼시스템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당초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는 1분기에 수주한 금액이 대부분 매출로 인식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2분기에는 1분기에 수주한 계약 대부분이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며 5월에 수주한 계약의 일부도 포함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5월까지 공시된 수주 현황만 보더라도 600억원에 육박한다며 하반기에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계약들까지 포함하면 2012년 예상 매출액 806억원(전년대비 +105.0%), 영업이익 190억원(+62.1%)로 사상 최대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장비 제조를 100% 외주 운영하므로 20%를 상회하는 높은 이익률 유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이비젼시스템의 현재 주가는 2012 예상 주가수익비율(P/E) 6.2배, 2013년 예상 P/E 5.0배라며 올해 8월 중순에 전환 가능한 CB를 전량 감안하더라도 2012F P/E 6.9배"라고 분석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의 높은 성장률 및 수익성, 고화소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에 대한 독점적 입지를 감안시 저평가 되어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