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훈풍에 코스닥지수가 1% 이상 상승했다. 그리스 2차 총선에서 신민당이 제 1당으로 올라서면서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포인트(1.61%) 오른 475.26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약 1%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생산, 제조업 경기, 소비자 심리 지표는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오히려 부진한 경제 지표가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새벽 개표가 시작된 그리스 2차 총선에서는 긴축 재정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신민당이 승리를 거뒀다. 신민당은 29.7%의 득표율로 총 300석 가운데 129석을 차지했다. 이어 시리자가 71석을 확보했고 사회당과 독립당이 각각 33석, 20석으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도 1% 이상 뛰며 장을 시작했다. 지수는 장 내내 탄탄한 오름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이 90억원, 개인이 9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2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 일반전기전자가 3% 이상 뛰어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 금속, 섬유·의류, 소프트웨어, 정보기술(IT)부품, 반도체, IT 하드웨어,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 기기 등도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10위권 내에서 서울반도체, 안랩, 포스코 ICT, CJ E&M은 올랐고 셀트리온, 다음, 에스에프에이, 위메이드는 하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인칭 총싸움(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 개발업체인 스마일게이트와 해외 판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날 장중 2만1600원까지 밀려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7개를 비롯 796개 종목이 올랐다. 155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4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