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가 부장, 과장, 대리 등의 직급을 없애고 '매니저'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고취하고, 수평적인 소통 문화로 업무 효율화를 이룬다는 것이 이번 시도의 목표다.

박윤택 CFO(재무담당 최고책임자)는 “자기 업무에 주도권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는 전문가라는 의미로 매니저라는 호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심예원 홍보팀 매니저는 "사원이나 대리급 직원들이 특히 업무를 하면서 프로 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원, 본부장, 팀장 등은 역할을 고려해 호칭을 그대로 유지한다. 또 업무상 필요한 조직, 직군에는 외부 호칭을 허용하는 등 유동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컴즈는 지난 4월부터 구성원 워크숍, 설문조사 등을 통해 호칭 단일화 제도의 장단점을 파악해 왔다. 앞으로 사내방송과 포스터 등을 활용해 매니저 단일 호칭 제도를 활발히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모회사인 SK텔레콤도 '매니저' 호칭을 2006년부터 도입했다.

이같은 SK컴즈의 시도는 포털업계 전반에 번지고 있는 '수평적 소통 문화' 양상을 따른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5년 창업 당시부터 직급 없이 '님'으로 불리는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세계적인 검색서비스 업체인 구글 역시 국내에서는 영문 이름 뒤에 '님' 호칭을 붙인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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