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7일 "소수 특권층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사람이 주인이고,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함께 가는 진정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고문은 이날 오후 2시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정치와 거리룰 둬 왔지만 암울한 시대가 저를 정치로 불러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내 주자는 손학규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문 고문은 "권력과 돈을 가진 집단이 나라를 마음대로 움직이던 시대는 끝났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끝없이 희생을 강요하던 낡은 경제, 낡은 정치, 낡은 권력도 모두 끝났다"며 "오늘 문재인은 우리나라를 우리 모두의 나라로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비불명(不飛不鳴ㆍ큰일을 하기 위해 때를 기다린다는 뜻)이라는 고사를 제시한 뒤 "지금까지 우리 보통사람들은 날지도 울지도 못하는 새였다"며 "이제 몸을 일으켜 날아야 하고, 당당하게 말하고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이날 분배와 재분배 강화, 인적자본 투자 강화,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국경을 넘는 협력적 성장 등 4대 성장전략을 통한 획기적 국가발전, 강한 복지국가, 일자리 혁명,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 등 6대 과제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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