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애국가 부정 발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대한민국을 부정한 것"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한 말 맞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운동을 하겠다는 것인지"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 사람을 공천한 통진당은 해체하라" 등의 강한 비판 글이 올라왔다.

반면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남북단일팀이 공동입장할 때도 애국가 대신 아리랑이 나왔다. 이념 논쟁에 휘말릴 것은 아니다" "새삼스러울게 없다. 북의 아바타 짓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반증일 뿐" 등의 의견이 게재됐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법으로 정한 국가가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국가를 부르는 것인데 아리랑을 부를 수도 있다. 나는 아리랑이 좋더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영우 새누리당은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애국가가 국가가 아니라면 태극기도 우리의 국기가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의 상징인 우리의 애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종북주사파 세력들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 의원 측은 애국가를 부정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