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대자연의 나라 몽골. 초원과 바람, 말과 양떼가 노니는 풍경. 몽골리아 세븐데이즈(mongolia7days.com)가 내적 영감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를 위한 1주일짜리 몽골 감성투어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몽골 여행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시작된다.

인구 100만명을 조금 넘는 울란바트로는 ‘북방아시아의 뉴욕’이라고 불린다. 거리에는 외제차와 노천카페가 즐비하다. 몽골 최대 나담 축제(7월11~12일) 때는 씨름경기, 활쏘기, 말타기 등 공식 스포츠 행사와 각종 문화 공연을 보기 위해 몽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다.

몽골 여행의 백미는 초원이다. 첫 여정은 ‘풍부한 사막’이라는 뜻의 엘승타사르하이. 울란바토르에서 서쪽으로 약 670㎞ 떨어진 엘승타사르하이까지는 승용차로 약 6~8시간. 모래언덕으로 뒤덮여 있으면서도 곳곳에 에델바이스를 비롯한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모래언덕과 초원을 가로질러 승마 트레킹을 즐기며 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카라코룸은 강물을 이용한 금속 제련의 중심지이자 13세기 약 30년간 몽골 제국의 수도였다. 2010년 이곳에 새로운 박물관이 개관해 투르키 석상을 비롯한 몽골리안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카라코룸에는 또 동서양 건축 양식이 녹아 있는 몽골 최초의 라마불교 사원인 에르덴조사원이 남아 있어 몽골 역사 투어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카라코룸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달리면 초원의 오아시스인 어기 호수가 나타난다. 국제습지보존구역인 어기 호수는 각종 철새와 희귀 어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일반 관광객에게는 낯선 곳이지만 국내외 조류학자들과 생태연구가들은 몽골에서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초원을 거니는 양, 염소, 말, 낙타와 새들이 목을 축이는 어기 호수를 따라 석양 속을 걷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낚시와 수영, 호수 주변 승마 트레킹도 할 수 있다. (02)6237-3770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