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식의 수많은 반찬들, 남기면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지난 15일 방송된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에서는 화려한 한정식 상차림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파헤쳤다.

집에서는 서너 가지 반찬에 밥을 먹어도, 외식할 때는 반찬가짓수가 많을수록 제대로 대접 받은 것 같아 흐뭇한 기분이 드는 것이 한국인의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한 끼 식사에 최소 15가지 이상, 많게는 40가지가 넘는 반찬이 나오는 한정식은 인기 외식메뉴다.

하지만 이 많은 반찬을 다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식당은 남은 반찬을 재활용하지 않고 모두 음식쓰레기로 버릴까? 손님들이 먹다 남긴 김치 반찬을 모아 김치찌개를 끓이는 양심제로 식당도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돈 PD의 먹거리X파일' 제작진은 한정식 식당의 음식 재활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식당의 80% 이상이 한정식 집이라는 전주로 내려갔다.

여러 곳의 한정식 식당을 잠입 취재한 결과 제작진은 일부 식당이 남은 반찬을 재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전통음식문화를 즐기기 위해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된 전주를 찾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