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매크로 약세 상황 하의 긍정적 환율 여건과 디플레이션 추세 등은 한국 업체들의 이익 안정성과 상대적인 이익 모멘텀을 유지시켜 줄 전망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이익 성장성이 탁월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기아차, 한국타이어, 현대위아 등 대형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정상화에 따른 장기 성장 비전과 고객 다각화 기반이 양호할 만도, 현대모비스를 장기 관점에서 매수하기를 권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전세계 수요는 미국의 강한 회복세와 이머징 마켓 전반의 호조세를 바탕으로 3.9%의 안정된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는 2011년 자연재해에 따른 공급차질 영향이 해소되면서 업계 전반의 생산체계가 정상가동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공장 가동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엔화가치의 상대적 강세 지속 등에 따라 일본 업체들의 뚜렷한 영업실적 턴어라운드는 당분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또한 유럽의 침체 지속을 감안할 때 구미 업체들의 영업실적 개선세에 대한 신뢰도 약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미국 총수요 회복세와 함께 이 같은 여건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한국 업체에 유리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초 예상보다 양호한 2012년 연간 판매량 성장세와 이익 성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2013년부터 금융위기 이전처럼 자동차 총 생산능력 강화의 수요 성장 대비 우위성이 서서히 재현되고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모델라인업 개편도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한국 완성차 업체들의 비교우위 요소는 앞으로는 더 약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