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진료·건강 관리·휴양 '융합'…헬스케어 칸막이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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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master 미래경영전략 (2) 라이프케어 3.0
수요자 위주로 바뀐 의료시장
스마트폰으로 건강기록 체크…병원 아닌 개인이 사전 진단·예방
바뀐 의료시장서 생존하려면
전문병원과 컨소시엄 구성…소규모 병원은 서비스 차별화
수요자 위주로 바뀐 의료시장
스마트폰으로 건강기록 체크…병원 아닌 개인이 사전 진단·예방
바뀐 의료시장서 생존하려면
전문병원과 컨소시엄 구성…소규모 병원은 서비스 차별화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생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른 대답을 내놓겠지만 아마도 살고 죽는 문제, ‘생명’과 ‘건강’이 가장 많을 것이다. 초기 현대 의학이 발전함과 동시에 생명과학 기술도 크게 발전하면서 수술 및 치료를 통해 많은 인류의 질병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라이프케어(lifecare) 1.0’은 ‘아파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치료해준다’는 가치를 제공했다. 1990년대 이후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의 분야에서 의료기술과 정보기술(IT)이 발전함에 따라 ‘라이프케어 2.0’으로 급속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졌다.
기술과 의료를 융합한 서비스가 제공됐으며, 이를 통해 급증한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는 일정 수준의 자가관리 및 예방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병원도 IT를 도입해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의 의료정보화를 진행, 병원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라이프케어 2.0은 병원에서의 수술 및 치료에 집중돼 있던 의료시장을 환자의 만성질환 관리 등 예방 관점으로 확장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병원 중심, 환자 치료 중심의 한계를 갖고 있었다. 최근 이런 의료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다. 기존 병원 중심, 환자 치료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모든 이의 ‘더 건강한 삶, 웰니스(wellness)’를 위한 ‘라이프케어 3.0’ 시대에 접어 들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중심으로 의료시장 재편
주5일 근무가 확산되고 경제적 여유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 일보다 삶의 질을 따지기 시작했으며,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더 건강한 삶인 ‘웰니스’에 대한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IT의 고도화 및 스마트 기기 보급 확산도 의료시장의 판도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병원 중심이었던 건강기록 관리가 환자 중심 서비스로 전환되거나, 무선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전방위적 건강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환자가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개인건강기록(personal health record: PHR)을 확인하거나 이를 갖고 다른 병원 의사에게 진료받는 모습,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매일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운동 및 식단을 제공받는 모습, 병원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건강관리를 받는 일은 내일의 우리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 나노 등 생명과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의료와의 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유전정보에 기반을 둔 질병 예측 및 미세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다. 머지않아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실현될 것이다. 라이프케어 3.0에서는 기존 병원 중심 의료서비스에서 벗어나 고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사전 진단 및 예방의료가 활성화될 것이다. 소비자가 직접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건강을 위한 적극적 참여가 가능한 수요자 중심 헬스케어 서비스로 변화될 것이다.
#진료·비진료 경계가 사라진 헬스케어
라이프케어 3.0에서는 의료산업 내의 생명과학 및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 추세뿐만 아니라, ‘시장 영역의 융합’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의료시장 재편은 병원 중심의 진료서비스와 스파, 미용 등 건강관리 영역인 비진료 서비스의 융합을 초래하고 있다. 라이프케어 3.0에서는 전통적 의료 시장을 넘어 전문 진료와 건강관리 및 레저 등 휴양의 비진료 영역이 융합한 헬스케어 시장이 찾아 올 것이다.
이런 패러다임 변화의 기저에는 다양한 산업군(群)의 시장참여 확대가 작용한다. 라이프케어 2.0에서는 IT 및 신의료기기 기술 등을 보유한 산업군이 제한적·소극적으로 참여한 데 비해 라이프케어 3.0에서는 보다 다양한 산업군이 적극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참여한다. 패러다임 전환기에 있는 현재 다양한 산업군의 참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복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라이프케어 3.0으로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산업군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헬스케어 사업모델이 필요할 것이다.
새로운 헬스케어 시장에 참여한 산업군들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헬스케어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장소와 시간, 치료법에 구애받지 않는 통합적 건강관리 서비스 및 발병 전 예방(pre-treatment), 시설 내 적합한 치료 및 건강관리(on-treatment), 치료 후 관리 등 모든 단계를 전방위적으로 포괄하는 순환적 건강관리 서비스(post-treatment)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라이프케어 3.0의 도래는 정보통신기술, 유통 및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신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場)이 될 것이다. 기존 병·의원 또는 기존 건강 관련 서비스 기업에는 신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헬스케어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회를 현실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법적 규제, 복합적 헬스케어 모델 부재 등 제약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제약을 극복하고 라이프케어 3.0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이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구축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복합적인 신규 서비스 전략 및 신사업모델 수립이 필요하다. 시장 내에서 어떤 역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시장별 정부 규제의 제한과 변화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헬스케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링 전략도 필요하다. 시장 내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보유 역량을 강화하고,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혁신적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라이프케어 3.0
한국에서도 라이프케어 패러다임 전환은 이미 시작됐다. 몇몇 대기업이 병원, 제약회사 등 전문 의료 서비스 기업과 컨소시엄을 형성하거나 헬스케어 관련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의료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기업이 앞으로 격화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첫째, 자본력과 신시장 진입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전문 의료 역량을 가진 병원 및 제약회사 등과의 파트너링 전략이 필요하다. 더불어 기업 및 파트너의 보유 역량과 소비자 니즈 분석 기반 ‘pre-on-post treatment’ 개념을 적용한 건강관리 신규 서비스 및 사업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병원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변화하는 헬스케어 시장은 더이상 병원에 절대적 이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기존 의료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까지 가능한 평생 건강관리 헬스케어 모델을 제공하거나, 전문적인 경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파트너링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병·의원 및 스파, 리조트 등 기존 건강·레저 관련 중소규모 기업이 헬스케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기존 병원 및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대기업 컨소시엄 등의 진입으로 인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 고객에게 소구될 수 있는 차별화된 헬스케어 사업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 스파 같은 단순 서비스가 아닌 진정한 웰니스를 추구할 수 있는 순환적·통합적 건강관리가 가능한 신사업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휴 및 네트워크화 등 파트너링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이다.
라이프케어 3.0으로의 급속한 패러다임 변화는 기업에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정유진 <언스트앤영 한영 전략 컨설턴트>
‘라이프케어(lifecare) 1.0’은 ‘아파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치료해준다’는 가치를 제공했다. 1990년대 이후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의 분야에서 의료기술과 정보기술(IT)이 발전함에 따라 ‘라이프케어 2.0’으로 급속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졌다.
기술과 의료를 융합한 서비스가 제공됐으며, 이를 통해 급증한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는 일정 수준의 자가관리 및 예방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병원도 IT를 도입해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의 의료정보화를 진행, 병원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라이프케어 2.0은 병원에서의 수술 및 치료에 집중돼 있던 의료시장을 환자의 만성질환 관리 등 예방 관점으로 확장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병원 중심, 환자 치료 중심의 한계를 갖고 있었다. 최근 이런 의료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다. 기존 병원 중심, 환자 치료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모든 이의 ‘더 건강한 삶, 웰니스(wellness)’를 위한 ‘라이프케어 3.0’ 시대에 접어 들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중심으로 의료시장 재편
주5일 근무가 확산되고 경제적 여유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 일보다 삶의 질을 따지기 시작했으며,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더 건강한 삶인 ‘웰니스’에 대한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IT의 고도화 및 스마트 기기 보급 확산도 의료시장의 판도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병원 중심이었던 건강기록 관리가 환자 중심 서비스로 전환되거나, 무선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전방위적 건강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환자가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개인건강기록(personal health record: PHR)을 확인하거나 이를 갖고 다른 병원 의사에게 진료받는 모습,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매일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운동 및 식단을 제공받는 모습, 병원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건강관리를 받는 일은 내일의 우리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 나노 등 생명과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의료와의 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유전정보에 기반을 둔 질병 예측 및 미세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다. 머지않아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실현될 것이다. 라이프케어 3.0에서는 기존 병원 중심 의료서비스에서 벗어나 고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사전 진단 및 예방의료가 활성화될 것이다. 소비자가 직접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건강을 위한 적극적 참여가 가능한 수요자 중심 헬스케어 서비스로 변화될 것이다.
#진료·비진료 경계가 사라진 헬스케어
라이프케어 3.0에서는 의료산업 내의 생명과학 및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 추세뿐만 아니라, ‘시장 영역의 융합’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의료시장 재편은 병원 중심의 진료서비스와 스파, 미용 등 건강관리 영역인 비진료 서비스의 융합을 초래하고 있다. 라이프케어 3.0에서는 전통적 의료 시장을 넘어 전문 진료와 건강관리 및 레저 등 휴양의 비진료 영역이 융합한 헬스케어 시장이 찾아 올 것이다.
이런 패러다임 변화의 기저에는 다양한 산업군(群)의 시장참여 확대가 작용한다. 라이프케어 2.0에서는 IT 및 신의료기기 기술 등을 보유한 산업군이 제한적·소극적으로 참여한 데 비해 라이프케어 3.0에서는 보다 다양한 산업군이 적극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참여한다. 패러다임 전환기에 있는 현재 다양한 산업군의 참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복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라이프케어 3.0으로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산업군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헬스케어 사업모델이 필요할 것이다.
새로운 헬스케어 시장에 참여한 산업군들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헬스케어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장소와 시간, 치료법에 구애받지 않는 통합적 건강관리 서비스 및 발병 전 예방(pre-treatment), 시설 내 적합한 치료 및 건강관리(on-treatment), 치료 후 관리 등 모든 단계를 전방위적으로 포괄하는 순환적 건강관리 서비스(post-treatment)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라이프케어 3.0의 도래는 정보통신기술, 유통 및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신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場)이 될 것이다. 기존 병·의원 또는 기존 건강 관련 서비스 기업에는 신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헬스케어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회를 현실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법적 규제, 복합적 헬스케어 모델 부재 등 제약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제약을 극복하고 라이프케어 3.0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이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구축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복합적인 신규 서비스 전략 및 신사업모델 수립이 필요하다. 시장 내에서 어떤 역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시장별 정부 규제의 제한과 변화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헬스케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링 전략도 필요하다. 시장 내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보유 역량을 강화하고,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혁신적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라이프케어 3.0
한국에서도 라이프케어 패러다임 전환은 이미 시작됐다. 몇몇 대기업이 병원, 제약회사 등 전문 의료 서비스 기업과 컨소시엄을 형성하거나 헬스케어 관련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의료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기업이 앞으로 격화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첫째, 자본력과 신시장 진입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전문 의료 역량을 가진 병원 및 제약회사 등과의 파트너링 전략이 필요하다. 더불어 기업 및 파트너의 보유 역량과 소비자 니즈 분석 기반 ‘pre-on-post treatment’ 개념을 적용한 건강관리 신규 서비스 및 사업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병원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변화하는 헬스케어 시장은 더이상 병원에 절대적 이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기존 의료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까지 가능한 평생 건강관리 헬스케어 모델을 제공하거나, 전문적인 경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파트너링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병·의원 및 스파, 리조트 등 기존 건강·레저 관련 중소규모 기업이 헬스케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기존 병원 및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대기업 컨소시엄 등의 진입으로 인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 고객에게 소구될 수 있는 차별화된 헬스케어 사업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 스파 같은 단순 서비스가 아닌 진정한 웰니스를 추구할 수 있는 순환적·통합적 건강관리가 가능한 신사업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휴 및 네트워크화 등 파트너링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이다.
라이프케어 3.0으로의 급속한 패러다임 변화는 기업에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정유진 <언스트앤영 한영 전략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