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로만손에 대해 시계 제조 회사에서 쥬얼리·패션 브랜드 회사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박양주 애널리스트는 "시계 제조에서 쥬얼리·패션 브랜드 회사로 성공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는 로만손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시점"이라고 밝혔다.

로만손은 제이에스티아(J.estina) 브랜드를 2003년에 런칭해 첫해에 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현재 로만손의 캐쉬카우(Cash cow)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에는 656억원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성공적인 스타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케이팝(K-POP) 등 한류 열풍으로 인한 면세점 매출 증가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제이에스티나 핸드백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핸드백 사업부가 초기 쥬얼리 사업부처럼 높은 매출 증가가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핸드백 사업부의 매출액은 지난해 73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전년대비 242.5% 증가한 25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핸드백 매장은 단독 매장 9개점으로 올해 중에 9개점 추가 오픈이 예정되어 있어 매장수 증가는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로만손이 추구하는 브랜드는 MCM, 루이까토즈 등 매스티지(Masstige) 성격으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작년30%에 가까운 외형성장과 영업이익률 20%에 가까운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올해는 쥬얼리와 핸드백 사업부 성장으로 기업 가치가 한단계 레벨업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