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4일 신흥기계에 대해 삼성토탈로부터 대규모 계약을 수주를 따내는데 성공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매수B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흥기계는 전날 삼성토탈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자동화 설비 공사를 수주했다"며 "거의 작년 매출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금액도 의미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거래상대방이 삼성그룹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1940년대에 설립된 신흥기계는 그 동안 국내의 대부분 기업의 물류자동화 설비를 수주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국내 물류자동화 설비의 역사를 쓴 만큼 국내 모든 업종과 기업을 수주했지만 유독 삼성그룹과는 인연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는 삼성그룹은 대부분의 물류자동화 설비를 에스에프에이 한 기업에 발주하는 특성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동화 설비의 경우 조금이라도 불량이 발생 할 경우 생산 라인 전체가 멈추는 위험을 안고 있으며,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초래할 위험을 갖고 있어서다. 삼성그룹은 그 동안 자체적으로 검증되고, 삼성그룹의 지분투자까지 되어 있는 에스에프에이에 전적으로 물류 자동화 설비를 맡겨 온 것이다.

그는 "삼성그룹이 신흥기계에 물류 자동화 설비를 맡겼다는 것은 그만큼 신흥기계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흥기계는 이미 이머징 국가별 1위 기업을 수주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축적된 신뢰로 인해 이들 기업으로부터 매년 지속적인 수주를 받고 있다"고 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1위로 인정받는 삼성그룹 향 수주까지 따낸 것은 그만큼 신흥기계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삼성그룹의 특성상 한번 검증이 된 회사는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인 삼성그룹 향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신흥기계의 분기별 실적이 공사 진행율이 올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39억원(전년대비 +97%), 영업이익 41억원(+38%)가 전망되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흥기계가 이미 올해 목표한 매출액에 해당하는 수주를 완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2012년 매출액 1305억원(+95%), 영업이익 158억원(+84%) 달성은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내년 매출에 대한 가시성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