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사장, "한국은 매력적인 자동차 시장" ··· 올해 전시장 2곳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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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 목표 1500대 ··· 2014년 소형 SUV '마칸' 출시
마이클 베터 포르쉐 국내 수입사(슈투트가르트스포츠카) 사장은 13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형 박스터 발표회에서 "연내 전시장 2곳을 새로 열고 한국 판매량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오는 10월과 12월 서울 서초와 대구에 신규 전시장 2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인천·대전·광주 지역에도 딜러점을 열고 기존 일산·분당 전시장은 확장한다. 현재 포르쉐는 전국 4곳(서울 대치·분당·일산·부산)의 딜러십을 운영하고 있다.
베터 사장은 "카이엔보다 한 체급 낮은 소형 SUV '마칸'도 2014년 한국에 출시할 예정" 이라며 "앞으로 한국 판매 물량이 늘 것에 대비해 전시장을 확충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마칸은 내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는 신차다. 최근 포르쉐는 신모델의 차명을 마칸으로 확정하고 2014년께 글로벌 시장에 신차를 팔 계획을 밝혔다.
포르쉐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전년(1301대)보다 15% 증가한 1500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1~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591대를 팔았다.
포르쉐는 이날 3세대 박스터를 한국 시장에 내놨다. 국내에는 2009년 2세대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로 교체된 지 3년 만의 신차다.
2인승 로드스터(오픈카)인 박스터는 엔진이 후방에 위치한 미드십 스포츠카다. 시속 50km 이내로 주행시 소프트탑(지붕 뚜껑)을 9초 만에 열고 닫을 수 있다.
베터 사장은 "1996년 박스터 1세대 차량이 처음 나왔을 때 독일 포르쉐 마케팅팀에서 인터사원으로 일했다" 며 "박스터는 개인적으로 애정이 담긴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처음 한국에 온 2005년 박스터는 한해 동안 11대 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작년까지 꾸준히 판매가 늘었다" 며 "올해 신형이 나오면 50대 이상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모델은 2.7ℓ 박스터와 3.4ℓ 박스터S 두 종류다. 수평 대향 6기통 엔진에 7단 PDK(수동 겸용) 변속기를 얹었다. 출력은 박스터 265마력, 박스터S는 315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박스터 5.5초, 박스터S 4.8초다.
신형 박스터는 2세대 모델과 비교해 연비(10.1km/ℓ)를 12% 늘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175g/km)은 32% 줄었다. 차체 48%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이전보다 가벼워졌으나 차체 비틀림 강성은 40% 단단해졌다.
외관은 가변리어 스포일러, 도어 고정 사이드미러 등 에어로 다이내믹(공기역학) 디자인을 적용했다. 다이내믹 변속 마운트와 포르쉐 토크 벡터링 같은 신기술로 연료 효율을 높였다.
가격은 박스터 7850만 원, 박스터S 9360만 원이다. 구형 대비 각각 2.3%, 1.1% 인상됐다. 이 회사의 이재원 이사는 "차값은 7월부터 적용되는 FTA 관세 인하분을 미리 반영했다" 면서 "디자인과 성능, 편의 사양이 개선된 신차인 만큼 가격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