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고령층 직원 채용을 잇따라 미루거나 보류하고 있다. 전국적인 강제휴무제 등 정부의 규제책으로 대형마트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로 예정됐던 '만 56~60세의 시니어 사원' 채용을 연기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50세부터 65세까지의 실버 사원 채용안을 보류키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달 말 400명의 시니어 사원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의무휴업 등으로 상황이 안 좋아 연기하기로 했다" 며 "언제 다시 채용을 시작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 또한 "사회공헌 차원에서 올해 실버 사원을 400명 뽑을 예정이었지만 영업규제책으로 채용안을 보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연간 1000명의 시니어 사원을 뽑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800명을, 하반기에 200명을 채용할 예정이었다.

홈플러스는 2008년부터 실버 사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1838명의 실버 사원이 뽑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