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호주기업 1호' FFB "글로벌 패션기업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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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짐 패스트퓨처브랜즈(FFB)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사업계획 등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16년 전인 1996년 8월 호주에서 설립된 FFB는 여성의류 브랜드인 '밸리걸(ValleyGirl)'과 '템트(TEMT)'로 유명한 곳이다. FFB는 특히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진출한 '호주기업 1호'다.
FFB는 이번 상장에 앞서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의 투자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가장 먼저 공모 자금을 호주내 플래그쉽 매장을 오픈하는데 사용한 뒤 주력 브랜드인 밸리걸과 템트에 이은 제 3의 브랜드 출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액세서리 사업 분야에도 본격 뛰어들어 진정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FFB는 또 뉴질랜드, 중국 등 잇단 해외 진출로 외형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뉴질랜드의 경우 이미 FFB의 자회사를 세웠으며, 2013년 상반기 중 본격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브랜드인 밸리걸과 템트의 높은 인지도로 인해 새로운 해외 시장 진입 역시 어렵지 않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마 대표는 "뉴질랜드에 이어 3~4년 내로 중국 내 자회사 및 소싱 업체를 기반으로 중국시장,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을 적극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FFB는 현재 호주 6개주와 2개 테러토리에 걸쳐 밸리걸 80개, 템트 70개, 밸리걸 액세서리 3개의 총 153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모두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매장이다.
이런 기반을 토대로 설립 이래 16년간 연평균 37.1%의 매출 증가와 27.3%의 매장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재고자산 회전율은 98% 수준으로 업계내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 대표는 "패스트패션 업계의 특성상 밸리걸과 템트는 각 브랜드 별로 주당 60여 스타일, 연간 3000여 스타일을 제작하고 있다"면서 "많은 제작뿐만 아니라 시즌 내 판매 소진율을 98%를 유지해 재고자산 회전율도 업계내 최상위 수준을 유지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 대표는 아울러 외국기업으로서 가지는 국내 투자자들과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사무소와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한국과 호주에 각각 IR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DR보유자총회를 연 1~2회 한국에서 개최해 주주들과의 의사소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FFB의 공모는 DR형식으로 진행되며,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 DR로 DR당 공모 예정가는 1만400원에서 1만24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12억~37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고, 오는 14~15일 기관의 수요 예측을 거쳐 21~22일에 일반 청약에 나선다. 내달 4일 상장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