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희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오는 17일 치러질 그리스 2차 총선 전까지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전일 국내 주식시장이 가파른 상승을 나타내는 등 안도랠리가 진행됐지만, 유럽발(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으로 전환은 아직까지 무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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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결정 등으로 스페인에 대한 급한 불은 껐지만 이러한 구제금융 지원은 단기적인 시장의 불안심리를 완화시켜주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궁극적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재정적자를 충분히 축소시키든 지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등 강력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이번주말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긴축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과반수를 차지할 경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겠지만 반대의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을 촉발 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말까지 증시의 불안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