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푸치니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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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배경은 1800년의 로마다. 나폴레옹의 프랑스군과 오스트리아군이 대결한 마렝고 전투 소식이 막 전해지는 걸 보면 전투 다음날인 6월15일이리라. 그날 늦은 오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불과 16~17시간 사이에 토스카와 그 연인은 정치적 사건과 간계에 휘말려 차례로 죽음의 나락에 떨어진다.
토스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며 남을 해친 적이 없습니다. 불행한 사람을 보면 남몰래 도왔습니다. 순수한 믿음으로 늘 기도를 올리고 제단에 꽃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 겁니까?”하고 절대자를 향해 독백한다.
이런 노래는 그저 예쁘장한 음성으로 그 느낌을 제대로 전할 수 없다. 선량함과 정직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세상의 벽과 부조리에 대한 비탄과 절망감이 묻어나야 한다. 그런 처절함을 통하여 듣는 사람도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것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무지크바움 대표 >
토스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며 남을 해친 적이 없습니다. 불행한 사람을 보면 남몰래 도왔습니다. 순수한 믿음으로 늘 기도를 올리고 제단에 꽃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 겁니까?”하고 절대자를 향해 독백한다.
이런 노래는 그저 예쁘장한 음성으로 그 느낌을 제대로 전할 수 없다. 선량함과 정직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세상의 벽과 부조리에 대한 비탄과 절망감이 묻어나야 한다. 그런 처절함을 통하여 듣는 사람도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것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무지크바움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