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인수說에…요동 친 다음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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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사실 무근"…4% 상승 마감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 여파가 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으로 이어졌다. 8000억원대 현금을 손에 쥐게 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다음을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다. 다음의 대주주인 이재웅 창업자는 인수설을 부인했다.
12일 다음은 4.96% 급등한 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3.71%까지 올랐으나 다음 측에서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이 창업자도 트위터를 통해 언론의 인수설 보도는 “사실 확인도 안 된 언급과 맥락 없는 트위트 인용으로 끝내고 나머지는 다 소설”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다음은 현재 이 창업자와 가족이 지분 16.34%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1조3419억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대주주 지분 가치는 2192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더해도 2850억원이어서 김 대표의 보유현금으로 단번에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NXC(넥슨홀딩스)가 올 들어 NHN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설에 힘을 실었다. 엔씨소프트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다음의 경쟁사인 NHN 지분을 팔았다는 해석이 덧붙여졌다.
그러나 다음 인수설은 과거에도 여러번 되풀이된 ‘소문’이고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그동안 다음을 둘러싼 인수설이 심심찮게 돌았지만 이 창업자의 의지가 확고해 번번이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동안 구글 KT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도어(일본) 등 많은 업체들과 인수설이 돌았다.
시장에선 김 대표가 자금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돌고 있다. 다음 인수설 외에 스마트폰 게임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카카오톡에 투자한 김범수 NHN 창업자처럼 IT 창업을 돕는 엔젤투자자로 나설 것이란 예상이 있는가 하면, 부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부동산 사업을 시작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전략적 제휴 완성을 위해 비상장사인 NXC 지분 취득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12일 다음은 4.96% 급등한 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3.71%까지 올랐으나 다음 측에서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이 창업자도 트위터를 통해 언론의 인수설 보도는 “사실 확인도 안 된 언급과 맥락 없는 트위트 인용으로 끝내고 나머지는 다 소설”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다음은 현재 이 창업자와 가족이 지분 16.34%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1조3419억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대주주 지분 가치는 2192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더해도 2850억원이어서 김 대표의 보유현금으로 단번에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NXC(넥슨홀딩스)가 올 들어 NHN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설에 힘을 실었다. 엔씨소프트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다음의 경쟁사인 NHN 지분을 팔았다는 해석이 덧붙여졌다.
그러나 다음 인수설은 과거에도 여러번 되풀이된 ‘소문’이고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그동안 다음을 둘러싼 인수설이 심심찮게 돌았지만 이 창업자의 의지가 확고해 번번이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동안 구글 KT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도어(일본) 등 많은 업체들과 인수설이 돌았다.
시장에선 김 대표가 자금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돌고 있다. 다음 인수설 외에 스마트폰 게임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카카오톡에 투자한 김범수 NHN 창업자처럼 IT 창업을 돕는 엔젤투자자로 나설 것이란 예상이 있는가 하면, 부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부동산 사업을 시작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전략적 제휴 완성을 위해 비상장사인 NXC 지분 취득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