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3 예약판매가 시작되면서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실적이 뚜렷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관투자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인터플렉스 이녹스 네패스 등 갤럭시S3 수혜주로 꼽히는 11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1위 연성회로기판(FPCB) 업체인 인터플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95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메라모듈 업체 파트론도 지난해 2분기보다 77.8% 증가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기업이 2분기에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갤럭시S3에 들어가는 부품이 지난달부터 본격 출하돼 관련 매출과 영업이익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조진호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600만대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달부터 갤럭시S3 부품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관련 종목들에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면서 기관들은 갤럭시S3 수혜주에 대한 투자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기관의 코스닥시장 순매수 규모 20위권 이내에는 덕산하이메탈(172억원) 네패스(132억원) 파트론(125억원) 등 갤럭시S3 수혜주가 다수 포함돼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