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무관중 경기 결정…프로축구 사상 처음
-프로축구聯,서포터스 난동 홈구장 징계차원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인천Utd)와 포항스틸러스가 국내 프로축구 출범 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를 하게 됐다.

12일 인천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발생한 대전시티즌 서포터스들의 인천유나이티드 마스코트 폭행 등의 불상사에 대한 징계차원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무관중 경기 운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인천에서 열리는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는 TV 중계진과 취재기자를 제외한 일반 관중의 입장을 전면 통제한 채 선수들만의 경기로 치르게 됐다.

프로축구 경기 입장료는 프로야구와는 달리 홈구단의 전액 수익금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날 포항스틸러스는 무관중에 따른 피해를 보지 않는다.

프로축구연맹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불상사가 발생한 만큼 홈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홈구장 대신 제3지역(중립지역)에서 경기를 치를 것을 결정했으나 “시민구단이 연고지를 버리면 어떡하냐.홈구장에서 치를 수있도록 해달라”는 인천구단의 재심요청을 조건부(무관중 경기) 수용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인천의 축구전용구장 특성상 불상사를 막을 뾰족한 수가 없는데다 시민구단이 연고지를 두고 타지역에서 경기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일”이라며 “결국 관중 없이 경기하는 징계를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대전시티즌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경기에서는 대전시티즌 서포터스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홈팀 복장을 한 마스코트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