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지난해 박지원 대표 고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72·구속 기소)가 지난해 9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70)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당시 고소장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60)을 만나 로비한 적도 없는데도 박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11일 “박씨가 지난해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혐의로 박 대표를 고소한 사건을 최근 재배당받아 수사하고있다"고 밝혔다. 형사4부는 지난달부터 박씨와의 관계를 둘러싸고 박 전 위원장과 박 대표가 상대방을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소,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있다.
지난주 박씨는 검찰에 비밀리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7년 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들과 식사하던 자리에 박 전 위원장이 와서 인사를 했으나, 나와 직접 인사한 것은 아니었다. 박 전 위원장과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박 원내대표를 소환해 박씨와 박 전 위원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알게됐고, 로비의혹 발언을 하게 된 경위 등을 물어볼 계획이다. 검찰 안팎에선 의혹의 당사자인 박씨가 박 전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부인한 만큼 박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 대표는 앞서 지난달 18일 광주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 전 위원장이 박 씨를 수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등의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박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정면부인하면서 박 대표를 지난달 21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박 대표는 사흘 뒤인 24일 ‘사실은 박씨가 박 대표와 더 가깝다’고 주장한 박 전 위원장측 인사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11일 “박씨가 지난해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혐의로 박 대표를 고소한 사건을 최근 재배당받아 수사하고있다"고 밝혔다. 형사4부는 지난달부터 박씨와의 관계를 둘러싸고 박 전 위원장과 박 대표가 상대방을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소,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있다.
지난주 박씨는 검찰에 비밀리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7년 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들과 식사하던 자리에 박 전 위원장이 와서 인사를 했으나, 나와 직접 인사한 것은 아니었다. 박 전 위원장과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박 원내대표를 소환해 박씨와 박 전 위원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알게됐고, 로비의혹 발언을 하게 된 경위 등을 물어볼 계획이다. 검찰 안팎에선 의혹의 당사자인 박씨가 박 전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부인한 만큼 박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 대표는 앞서 지난달 18일 광주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 전 위원장이 박 씨를 수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등의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박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정면부인하면서 박 대표를 지난달 21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박 대표는 사흘 뒤인 24일 ‘사실은 박씨가 박 대표와 더 가깝다’고 주장한 박 전 위원장측 인사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