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울산대와 울산과학대학 등 대학교 2곳을 비롯해 고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유치원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센터와 자연학습원 등을 짓고 각종 행사를 통해 교육기부 활동에 적극 나선다. 사내기술대학을 통해 직원들에게도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있다.

○다양한 교육기관 운영

현대중공업은 2010년 6월 울산대에 총 146억원을 투입해 지상 11층 규모의 국제관을 건립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강의실과 연구실은 물론이고 기숙사 등 최첨단 부대 시설을 갖춘 지방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육성하고 있다. 높은 재정 자립도를 바탕으로 폭넓은 장학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2010년 10월에는 울산대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에 2015년까지 27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해외 자매대학 연수와 인턴십 등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학생들에게 현대중공업 해외 지사에서 현장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울산대와 울산과학대는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가운데 최고 수준인 56.8%와 72.9%의 취업률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시민들의 평생학습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199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현대주부대학은 울산에서 가장 큰 여성 평생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1만1000명가량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지역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92년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문을 연 한마음청운대학은 55~70세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대학이다. 다양한 시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문화센터 등 지역 교육에도 기여

현대중공업이 울산에서 운영하는 7개의 문화센터는 1만7000명가량의 회원을 대상으로 400여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991년 한마음회관과 미포회관을 시작으로, 1994년 동부회관과 동부2관, 1995년 서부회관, 1997년 대송회관에 이어 1998년 현대예술관을 개관했다. 20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알찬 강좌와 공연 전시 등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평생학습축제’를 통해 건전한 시민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에서 ‘제6회 현대중공업 평생학습축제’를 열었다. 2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각종 생활스포츠 대회와 전시회, 발표회 등이 열렸다.

현대중공업은 또 20년간 울산 북구에 자연학습원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노동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9만9000여㎡(3만여평) 규모의 부지를 농장 학습교실로 바꿔 매년 고구마 등 농작물 가꾸기와 수확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매년 45만명의 울산 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자연학습원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알찬 사내기술대학

현대중공업은 1999년 2월 사내기술대학을 열었다. 실무 경험은 풍부하지만 이론이 부족했던 직원들에게 체계적이고 폭넓은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경쟁력을 갖춘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사내기술대학은 용접, 배관, 기계, 전기, 도장, 중장비 실습장과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생산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직접 안전 체험장소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사내기술대학 덕분에 지금까지 국제 기능올림픽대회 메달리스트 80여명을 배출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